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과 그 밑에 경골조직의 손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면역체계 이상이 원인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골관절염은 노화·외상과 같은 연골 조직의 문제가 원인이다. 2018년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골관절염 진단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7.9%이고 대부분이 50세 이상 여성이다. 한 번 발병하면 계속 진행되는 골관절염, 이를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미국의 메디컬포털사이트 medicaldaily에서 보도했다.
1. 식이섬유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수록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발병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 2017년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연구에서, 식이섬유와 골관절염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과거의 두 가지 연구를 분석했다. 그 중 한 연구는 골관절염계획연구(the osteoarthritis initiative)에서 45~79세의 미국인 5,000명의 건강을 분석한 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프래밍엄심장연구(framingham heart study) 대상자의 자녀 약 1,200명을 분석한 연구이다. 이 두 연구를 분석한 결과, 전자의 연구에서는 식단에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사람은 골관절염 발병 위험이 30% 줄었다. 후자 연구에서는 식이섬유가 많은 식단은 골관절염 발병 위험을 61%의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2. 생강생강은 항염증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이는 염증 유발 경로인 cox-2와 lox 경로를 차단하여 자연적으로 통증을 완화한다. 2001년 관절염과류머티즘저널(the journal arthritis and rheumatism)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생강 추출물이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의 대체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관절염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위약과 생강 추출물을 제공한 결과, 후자 그룹의 무릎 관절의 통증과 뻣뻣함이 약 40% 감소한 것이다.
3. 강황강황의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염증 유발 경로인 cox-2 효소를 정지시켜서 통증을 완화한다. 이는 심지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 하나인 이부프로펜만큼 효과가 있다고 한다. 2009년 대체의학 및 보완의학회지(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은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방식으로 통증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타이레놀과 같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otc 진통제를 먹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
4. 브로멜라인브로멜라인은 대표적으로 파인애플에서 발견되는 성분으로 항염증 효과가 있다. 보통 코와 부비강의 부상, 수술 후의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된다. 또한, 응고 단백질인 피브린이 분해되도록 해서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는다. 2011년 피토테라피리서치저널(the journal phytotherapy research)에 게재된 연구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친 쥐에게 14일 동안 브로멜라인 섭취하게 한 결과, 아킬레스건의 치유 속도가 더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