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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하다가 발뒤꿈치가 '툭'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면? [스포츠 부상주의보]

스포츠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대한민국. [스포츠 부상주의보]는 운동을 즐기다 나타날 수 있는 부상을 알아보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소개합니다.



농구는 간편함이 매력인 스포츠다. 농구공과 농구 골대만 있으면 혼자서도 농구를 할 수 있다. 아울러 네 명 이상만 모여도 하프 코트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주말에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농구 시합을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런데 농구를 하다 보면 갑작스럽게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수 있다. 전조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평소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농구를 할 때 아킬레스건을 쉽게 다치는 이유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연결하는 굵은 힘줄이다. 우리가 걷기, 달리기, 높이 뛰기 등을 할 때 종아리 근육에서 만들어진 힘이 아킬레스건을 통해서 발뒤꿈치 뼈로 전달된다. 특히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를 들어 올릴 때 중요한 작용을 한다.


스트레칭과 몸 관리를 꾸준히 하는 프로 농구 선수들도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 프로 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故 코비 브라이언트는 아킬레스건을 다친 뒤에 기량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왕조'를 이끌었던 케빈 듀랜트와 클레이 톰슨도 이 부상을 당했다. 그들이 완전히 아킬레스건을 회복하는 데만 1년이 걸렸다. 국내 프로 농구(kbl)의 윤호영, 강병현 선수도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고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농구를 할 때 아킬레스건을 자주 다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푸른솔재활의학과의원)은 '아킬레스건 파열은 감속이 잦고, 점프를 많이 하는 운동을 자주 할 때 발생 위험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 설명에 딱 들어맞는 사례가 바로 농구다.
농구를 잘 하려면 상대 선수의 견제를 뚫고 공을 던져서 득점을 창출해야 한다. 그리고 튕겨 나온 공을 잡는 '리바운드'를 상대방보다 많이 해야 한다. 슛을 던지고 리바운드를 할 때는 점프를 자주 뛸 수밖에 없다. 점프를 높게 뛰려면 무릎을 구부리고 바닥을 발로 힘주어 찬다. 이때 종아리 근육에서 만들어진 힘이 발뒤꿈치로 전달되면서 아킬레스건에 많은 부담이 가해진다.
또, 농구를 잘 하려면 달리다가도 순간적으로 속도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수비수와 같은 방향으로 달려가다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 수비수가 관성 때문에 즉각적으로 멈출 수 없다. 이때 돌파의 방향을 바꾸고 돌파 속도를 높이면 수비수를 쉽게 제칠 수 있다. 그런데 순간적인 가·감속 동작을 반복할수록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가기 쉽다. 운전을 하다가 급가속과 급정거를 자주 하면 자동차 엔진이 망가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아킬레스건 파열, 농구 마니아들에게 치명적인 이유
아킬레스건 파열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평소와 다름없이 농구를 즐기다가 갑자기 아킬레스건이 끊어질 수도 있다. 특히 아킬레스건 '완전 파열' 부상을 당했다면,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당장 보행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아킬레스건에 부목을 덧대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아킬레스건을 한 번 다치면 오랜 기간 동안 운동할 수 없다. 회복이 더딘 신체 부위이기 때문이다.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김현석 원장(연세다온재활의학과의원)은 "아킬레스건 파열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고 6주가 지나면 보조기를 제거한다"라며 "보조기를 제거한 이후에는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킬레스건 파열로부터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9~12개월 정도 재활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킬레스건 부상 없이 농구하려면?
- 농구화 착용하기
일반적인 운동화보다 쿠션이 들어가 있는 농구화를 신는 것이 좋다. 쿠션이 충분하지 않은 신발을 착용했을 때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충격이 상당하므로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아울러 발의 앞부분보다 뒤꿈치가 12mm 정도 높고, 발등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만약 신발을 착용했을 때 아킬레스건을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패드를 덧대어서 마찰과 자극을 줄여줘야 한다.
- 충분한 스트레칭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농구를 하면, 비교적 딱딱한 상태의 아킬레스건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확률이 높으므로 농구를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아주대학교 병원에서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 방법을 제시했다. 다음은 병원에서 소개한 구체적인 스트레칭 방법이다.
1. 양손으로 벽이나 기둥을 잡는다.


2. 한쪽 발을 뒤로 빼면서 종아리를 편다.


3. 앞쪽 무릎을 구부린다.


4. 뒤쪽 다리의 아킬레스건이 팽팽해지는 느낌이 들도록 스트레칭한다.


5. 구부렸던 앞쪽 무릎과 종아리를 뒤로 뺀다.


6. 3번과 동일한 방법으로 스트레칭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푸른솔재활의학과의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현석 원장 (연세다온재활의학과의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